미 의원 62명 “미∙북 직접대화 시작할 때”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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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서 외국인들이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판문점에서 외국인들이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미국과 북한이 군사적 충돌까지 염두에 둔 듯한 설전을 이어가면서 미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원 의원 62명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의 존 코니어스 (민주∙미시건) 하원의원 등은 지난 10일 발송한 서한에서 미국과 북한 간 핵전쟁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북한 관련 발언이 긴장을 급속도로 높이고 있다며 이를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며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으로 한반도 분쟁을 초래할 경우 의회와 미국민에게서 책임을 추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의원들은 틸러슨 장관이 모든 권한을 사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관료들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주의깊게 말하고 행동하도록 유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전 행정부 역시 대북 군사행동을 검토했지만 엄청난 인명피해 등 심각한 위험 탓에 군사적 해결방안은 제외됐다고 의원들은 강조했습니다.

에드워드 마키 (메사추세츠)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이날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에게 미북 간 직접 대화를 즉시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키 의원은 북한과 대화가 양보가 아니라 그저 상식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의회의 사전 승인없이 대통령이 핵무기 선제 공격을 통한 개전을 차단하기 위한 입법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연합인 미국 천연자원방어위원회(NRDC) 강정민 선임연구원도 11일 핵과학자협회보(BAS)에 기고한 글에서 미북 간 직접대화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재미 핵물리학자인 강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은 제한적이든 아니든 간에 한반도에서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정민: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화염과 분노’ 라든지 ‘군사적 옵션 준비’ 발언은 현 상황에 도움이 안 되고 북한의 도발을 유도할 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딜 메이커’로서의 재능을 잘 발휘해 실용적인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강 박사는 미북 양국 간 긴장고조와 오판을 막기 위해서라도 양 측이 빨리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정민: 미북 간 직접 대화가 비록 북핵 위기를 당장 해결하진 못하지만 상호 간 이해의 길을 열어주고 우발적 전쟁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북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직접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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