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적대행위 먼저 중단할 계획 없어”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7.07.25
limjingak_bridge-620.jpg 정부가 군사분계선 일대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북측에 공식 제의한 1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관광객들이 자유의 다리를 둘러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남북 간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군사당국 회담 제안에 북측은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측은 “우리가 먼저 적대행위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인데요. 북한은 정전협정일을 전후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군사접경 지역에서의 적대행위를 먼저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남측 국방부가 25일 밝혔습니다.

이날 국방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문상균 대변인은 “북한이 회담 제안에 계속 호응하지 않으면 남한이 먼저 적대행위를 중단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북측에 “남북 군사접경 지역에서 상호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논의를 21일에 하자”며 군사당국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27일까지 회담 제의는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남측은 계속 북측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도발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매체인 CNN은 한국시간으로 25일에도 “이번 주 내 북한이 추가 미사일 시험을 할 것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남측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연합 감시자산을 통합 운용하며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로미오급 잠수함이 동해에서 열흘 가까이 기동하는 특이 동향도 포착됐습니다. 남한 정부 관계자는 “일단 해상훈련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위한 사전 수중 정보 수집의 목적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들어 북한은 총 6차례의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발사한 ‘화성 14형’은 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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