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핵 개발로 북 정권 안정 안돼”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6.07.04
president_park_meeting-620.jpg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 정권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할 경우 대북압박을 지속시켜 정권 안정도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바꾸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장 추대로 김정은이 1인 지배 체제를 확고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내부적으로 체제 정비를 하면서 여전히 핵보유국임을 자처하고 있다”며 “이는 핵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주민의 삶의 질과 거리가 먼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는 정권 안정을 꾀하려는 것이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히려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제재만을 가져와서 결국 정권도 안정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 비핵화와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를 강화하면서 국민의 단합과 대북 대응 태세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남한의 통일부는 정례회견을 통해 북한의 조직 개편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인민무력부장이 '인민무력상'으로 바뀐 것을 강조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이게 인민무력부가 국방위 소속으로 되어 있다가 이게 ‘무력상’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 내각으로 소속이 변경됐는지 아니면 명칭만 변경되고 국무위원회 소속으로 남아있는지를 좀 더 정보를 수집해서 판단해볼 문제입니다.

앞서 지난 2일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를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 경축대회를 보도하면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을 '인민무력상 육군대장'으로 소개했습니다.

기존의 인민무력부는 국방위원회 직계 조직으로써 북한의 군사외교와 군대 후방사업을 전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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