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철조망 피아노로 통일 연주”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5.07.20

앵커: 남한의 통일부가 휴전선에 있는 철조망으로 피아노를 제작했습니다. 통일부는 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피아노의 이름을 ‘통일 피아노’라고 붙였는데요.

자세한 소식,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의 통일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의 피아노’ 행사를 진행합니다.

‘통일의 피아노’는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으로 피아노를 만들어 이를 전시하고 연주하는 행사입니다. 이번 ‘통일의 피아노’ 행사는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합창단, 삼익문화재단 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20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올해 남북분단 70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들의 통일의 염원을 담아 만들었다”며 제작 배경을 밝혔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오는 7월 21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북한 프로젝트’의 하나로서 하나의 작품으로 전시될 예정입니다.

또한 8월 15일에는 광복절 70주년 기념으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노 연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국립합창단이 전 세계 한인합창단과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또 피아노 제작과정을 담은 기록영화(다큐멘터리)를 제작해 8월 중 통일부 인터넷 영상보기에서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통일 피아노 제작 사업을 통해 국민들이 문화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철조망으로 만든 피아노에서 울려 퍼지는 평화와 통일의 음악 소리가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통일에 대한 소망을 깨우기를 기대합니다.

‘통일의 피아노’는 음색이 이색적입니다. 울퉁불퉁한 철조망을 사용해서인지 파아노 소리는 건반악기보다 타악기에 가까운 소리가 납니다.

철조망 피아노를 기획한 제일기획의 이성하 씨는 “지난해 방한한 교황에게 휴전선 철조망으로 만든 가시면류관을 선물하는 것을 보고 철조망 통일 피아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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