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일 3주기 조화 전달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4.12.16

앵커: 김대중평화센터 측 7명과 현대아산 측 8명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북측 당국에 추모 화환을 전달하기 위해 어제(16일) 개성을 방문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일행 7명이 16일 오전 개성을 방문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추모 화환을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추모 화환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명의로 보냈습니다.

박지원 의원: (이희호 여사는) 여사님의 조화가 남북관계 개선에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정중한 조의를 표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북측에서는 예정대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들을 영접했으며, 박 의원 일행은 이날 오후 5시경 남측으로 귀환했습니다.

남측 정부는 이번 방북이 “답례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화 전달이라는 점을 감안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이번 조화 전달은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서 이를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에 앞서 조건식 사장을 비롯한 현대아산 임직원 8명도 오전에 개성을 찾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명의의 조화를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방북 후 조 사장은 “북측이 추모 화환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남북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대화가 이뤄져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비롯한 남북경협사업들이 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아산이 북측에 추모 화환을 전달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겁니다.

조 사장은 출발 전 언론과의 회견에서 “이번 추모 화환은 그동안 정주영 명예 회장 추도식에 북측이 추모 화환 등을 보내준 것에 대한 답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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