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트럼프와 신뢰 쌓는 데 주력”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7.06.26
moon_formal_emb-620.jpg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전직 주미대사를 초청해 간담회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정”과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전직 주미 한국대사들을 26일 청와대로 초청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 만나는 만큼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하기 보다는 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핵 문제 등 주요 사안에 대한 한미 간 공감대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성과를 내는데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성과에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정과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측은 특히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큰 틀에서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자유무역협정 문제 등 한미 간 갈등 요소가 부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과 청와대 보좌진은 지난 주말부터 상황별 대응 전략을 모색하며 정상회담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하며, 29일부터 이틀간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과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51일 만에 개최되며, 이는 남측 역대 행정부 출범 후 가장 일찍 열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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