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5년 새해 국정연설에 나서 북한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이버 안보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한 국정연설을 통해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내치와 외교정책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북한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미국 소니 영화사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이버 안보를 새로운 국정 과제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어떤 외국이나 해커도 미국의 인터넷망을 마비시키거나 무역 비밀을 절취해가도록 해선 안 됩니다. 또 미국 가정, 특히 아동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진화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마련에 의회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행정명령을 통해 북한의 정찰총국 등 사이버 공격 관련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새해벽두부터 대북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 대외 정책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력과 강한 외교력을 결합한 '더 현명한 리더십', 즉 '더 현명한 지도력'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집단 '이슬람국가'의 준동과 최근 프랑스 테러를 거론하며 세계 도처에서 발호하는 테러 세력을 격퇴하기 위해 아랍국을 포함한 광범위한 연합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핵협상 진전을 위해 추가적인 대 이란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쿠바와의 관계 개선도 적극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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