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 도발 행위 자제 요구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4.03.17

앵커: 미국 정부는 북한이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도발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유관국들이 긴장 국면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북한은 긴장을 조성하는 도발적 행위를 자제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앞서 지난 4일과 지난달 27일에도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키 대변인: 북한이 자제력을 행사하고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당시 미국과 한국, 영국, 오스트랄리아 등 4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북한제재위원회에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공식 제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는 장거리 뿐 아니라 단거리 미사일도 포함해 북한의 모든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도 17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관 당사국들이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중국은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각 국가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해 현재의 긴장 국면을 완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측이 ‘각 국가’란 표현을 쓴 것은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뿐 아니라 한미 합동군사 훈련 중인 한국과 미국도 겨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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