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북 핵야욕 포기 전 ‘트럼프-김정은’ 대화 불가”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7.07.10
mike_pence-620.jpg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30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 언론 발표장에서 양국 정상 입장에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왼쪽),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야욕을 버리기 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마주 앉아 대화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펜스 부통령은 10일 미국 라디오 방송 ‘로라 인그레함 쇼(Laura Ingraham Show)’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어느 국가 지도자와도 만나 평화와 안보, 그리고 번영 문제를 논의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하지만 ‘북한’만은 예외라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핵, 미사일 개발 야욕을 포기할 때까지 미국은 지속적으로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부통령: 북한이 영구적으로 핵과 탄도미사일 야망을 버릴때까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지속적으로 북한을 경제, 외교적으로 더욱 더 고립시킬 것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핵미사일 포기에 동의할 때까지 대북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결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이른바 ‘협상을 위한 협상’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 폐막한 G20, 즉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 미사일 야욕을 포기시키기 위해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논의했지만 북한 측과의 대화를 강조하는 중러 양국과 미국 측의 입장엔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일 미국 CBS방송에 출연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이에 제대로 나서지 않는 중국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헤일리 대사: 미국은 대북제재 결의를 준수하지 않는 나라들을 강하게 압박할 겁니다. 중국도 강하게 밀어붙일 겁니다.

한편 미국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Chris Coons) 상원의원은 지난주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대북압박 강화 측면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쿤스 의원은 10일 미국 MS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전략은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더 가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그러한 목표로 전혀 나아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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