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한반도 평화통일 결의안’ 채택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3.08.01

앵커: 미국 의회가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하원은 지난달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촉구하는 결의안(H.CON.RES.41)’을 반대 없이 구두 표결을 통해 채택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찰스 랭글 의원과 존 코니어스, 하워드 코블, 샘 존슨 의원 등 한국전에 참전했던 4명의 하원의원이 6.25전쟁 발발 63년을 맞아 지난 6월 25일 발의한 것입니다.

이번 결의안은 6.25전쟁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국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해 국제법을 준수하고 핵 확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표결에 앞서 결의안 지지 발언에 나서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위원장: 한반도는 여전히 남북한으로 분단돼 있습니다. 이는 한국인에게 재앙(calamity)과 같은 일입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랭글 의원도 결의안이 통과되면 옛 전우들에게 미국 의회의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이번 결의안 채택을 즉각 환영했습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이번 결의안 채택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국 상원도 이번에 하원에서 통과된 결의안과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조만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