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세평 대사 “주한미군 철수, 평화협정 원해”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6.11.17
seo_sepyong-620.jpg 북한 서세평 제네바대표부 대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위스 제네바 유엔 북한대표부의 서세평 대사는 17일 로이터통신과 회견에서 주한미군 철수와 평화협정 체결을 조건으로 미국과 관계 정상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 대사는 하지만 이러한 협상에 앞서 북한은 핵과 경제개발의 병진노선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대사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의 이른바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과 모든 군사장비를 철수하면서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는다면 과거 1990년대처럼 미북관계 정상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앞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대화 재개 여부는 김정은 최고 지도자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가능성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가 거부권(veto)을 행사할 것이라는 점을 안보리 이사국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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