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 0:00
서울의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7일 워싱턴에서 한국 외교통상부의 허철 평화체제기획단장과 만난 미국의 고위급 관리는 "북핵 6자회담의 그간 역할과 기능을 고려할 때 북한이 참여를 거부하더라도 6자회담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관리는 "북한이 6자회담에 끝내 복귀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북한과 양자 대화를 시작하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다자 협의를 통해 핵 문제를 위시해 북한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당시 한․미 협의 내용을 잘 아는 외교 소식통이 6일 밝혔습니다.
미국의 이 관리는 또 "앞으로 관련국 간 어떤 형태의 다자적 대화가 시작되더라도, 한국의 참여는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4월 30일, 6자회담이 무산될 경우 대안을 묻는 말에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전반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나은 방안이 있는지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이번 6자회담 참가국 순방에서도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는 방안과 더불어 복귀를 거부하는 데 따른 대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관측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중국과 7일 협의를 벌인 뒤 8일부터 한국을 방문하며, 11일 일본을 거쳐 12일 러시아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