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번에 북한이 동해안 쪽으로 쏜 4발의 미사일이 어떤 것들인지 홍알벗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단 6일 아침 북한이 쏜 미사일 4발은 모두 ICBM, 즉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0분동안 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며 모두 1천 킬로미터를 날아 갔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의 고도가 260킬로미터라는 점과 사거리가 1천 킬로미터에 그쳤다는 점을 놓고 볼 때 ICBM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ICBM일)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나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거리만을 놓고 봤을 때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1천 킬로미터인 스커드 미사일이거나 사거리 1천300킬로미터인 노동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북한은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말고도, 사거리 2천 킬로미터의 북극성2형과 3천 미터의 무수단, 그리고 1만3천 킬로미터의 광명성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미사일이 발사된 곳은 사거리 2천400킬로미터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로, 무수단 미사일이 최대 50여 기가 배치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북쪽 아키타현의 오가반도 서쪽 300에서 350킬로미터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네 발 가운데 세 발은 일본의 EEZ, 즉 배타적경제수역 안 쪽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송내용 : 미사일 네 발을 동시에 발사했는데요. 대부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팎에 떨어졌습니다.(YTN)
EEZ, 즉 배타적경제수역이란 해양법에 관한 국제 연합 협약에 근거해서 설정되는 경제적 주권이 미치는 수역으로 보통 자국의 연안으로부터 200해리, 즉 약 370킬로미터까지를 그 범위로 보고 있습니다.
배타적경제수역은 다른 나라의 통항, 즉 배를 타고 지나가는 것과 상공비행을 방해할 수 없다는 점 외에는 영해와 다를 바 없는 포괄적 권리를 갖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을 침범한 건 지난 해 8월 3일 북한 탄도미사일 한 발이 아키타 현 오가반도 서쪽 250킬로미터 지점에 낙하한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