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부대 주변의 이색적인 부업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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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삼달리. 북한군인들이 초소를 빠져나와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삼달리. 북한군인들이 초소를 빠져나와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의 군 부대 가까이에 살고 있는 주민들 중에 군부대 장병들에게 부모 대신 면회를 가주는 이색적인 부업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들 딸을 인민군대에 보낸 북한의 부모들은 밥은 제대로 먹는지, 건강하게 잘 있는지 자나깨나 자식 걱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리가 너무 멀어 군에 간 자식의 면회를 가기 어려운 부모들 중에는 자식이 근무하는 부대 인근에 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적당한 수고비를 주고 (부모)대신 면회를 부탁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전방의 부대 주변에는 군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면회를 대행해 주는 부업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들 중에는 도시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것보다도 더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많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산간 오지에 있는 군부대까지 자식을 찾아 면회를 가려면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하고 열악한 교통사정으로 며칠씩 걸려야 하는데 직장을 빠지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면회를 대행해 주는 사람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군에 근무하는 자식들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도록 먹을 것과 돈 몇 푼을 전해주기 위해 면회를 가는 것인데 자신이 직접 갈수 없으니 부대 인근 사람에게 돈을 보내주고 이를 대신 전달해 주도록 부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리 면회도 사는 게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면회를 대행해 주는 사람들은 해당 병사의 친인척이라면서 면회신청을 하지만 부대 관계자들도 가짜 친인척인줄 알면서도 대부분 면회를 허용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면회신청이 많아져야 부대 간부들도 먹을게 생기고 어차피 부대에서 사병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지 못할 바에야 면회를 통해서라도 부대의 열악한 급식사정을 완화시켜 보려는 간부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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