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북한과 더 빨리 대화해야 더 나은 결과”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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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SSRC)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이 2016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간 비공식 접촉이 종료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문답을 나누고 있다.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SSRC)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이 2016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간 비공식 접촉이 종료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문답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한국의 홍석현 미국 특사를 만나 북한과의 관여와 평화를 언급한 가운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북·핵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평가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석현 특사는 면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은 압박과 제재 단계에 있지만 어떤 조건이 갖춰지면 관여해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며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레온 시걸 미국 사회과학연구위원회 동북아안보협력프로젝트 국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결국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이루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대북정책에 있어서 다소 진보적인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책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충돌을 빚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하지만 오히려 북한 문제가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레온 시갈: 트럼프 대통령이 홍석현 특사에게 말했듯이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건 등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달았지만 결국 대화를 통해 북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시갈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현재 취하고 있는 대북정책은 강력한 압박(maximum pressure)과 관여(Engagement)”라며 “결국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화’의 장에 나오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북한과 대화를 한다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대북 정책과 모순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이 강력한 압박만 가하고, 북한과의 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그는 비핵화 대화를 위해 제재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제재를 지속적으로 가함으로써 북한과의 대화에서 전략적인 우위를 두고, 비핵화 성과를 조기에 이루도록 해야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시간을 지체하게 됐다”며 “대화만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레온 시갈: 미국이 더 빨리 북한과의 대화를 가져야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대북제재를 가해왔지만 결국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이어져 왔다”며” 더 이상의 대북제재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는 김정은 정권에게 있어서도 더 이상 강화되는 대북제재로 체제가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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