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방북금지’ 후 국경지역에 거점 물색”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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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북중접경 도시의 한국인 거리 모습.
사진은 북중접경 도시의 한국인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미국 시민의 북한방문 금지조치로 왕래길이 막히자, 우회적인 방법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북•중 국경지역에서 관측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을 상대로 사업을 하거나 지원을 하던 한국계 미국인 개인 또는 단체가 북•중 국경지역에서 활동거점 마련을 위한 작업을 은밀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최근 들어 북한과의 왕래가 비교적 쉬운 중국측 인접도시를 중심으로 사무실 임대를 부탁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신의주를 마주 보고 있는 단둥, 그리고 나진과 인접한 옌지에서는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잠도 잘 수 있는 공간을 빌리려는 사람, 특히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 정부의 북한 방문금지 조치 이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미국 시민의 경우 북한에 들어가도 방문했다는 기록이 여권에 남지 않아 큰 문제가 없지만, 추후에 발각 시 처벌받을 것을 우려한 이들이 아파트 같은 곳에 사무실을 마련한다는 겁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사무실뿐만 아니라,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일을 도와줄 사람을 찾아 달라는 요청도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북한을 오가며 심부름을 해 줄 사람을 수소문 하는데,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숙한 조선족 동포를 선호한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북•중 국경지역에서 사무실을 빌리고 도와줄 사람을 찾는 이들 가운데에는 사업이 목적이 아닌 북한을 상대로 지원사업을 하는 개인이나 단체도 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북한 방문금지 조치 이전에는 자유롭게 북한을 오가던 미국 내 소위 친북인사나 친북단체도 중국에 사무실을 얻어야 할 만큼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가 북한을 상대로 하던 한국계 미국인들의 활동을 가로막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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