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미사일은 보물 검’ 주민에 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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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지도자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대북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있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를 이어 북한 주민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대체로 잘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워싱턴의 정책연구소 브루킹스연구소는 10일, 김정은 위원장의 특성을 분석하고 대북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정 박 한국석좌는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민심을 달래면서 동시에 지지도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석좌 :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주민을 끌어 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민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같은 모습은 1950년대와 60년대에 김일성 주석이 했던 행동과 똑같습니다.

우드로윌슨 연구소의 진 리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인공위성과 컴퓨터 등 북한 어린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으로 환심을 사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을 마치 나라를 지켜주는 ‘보물 검’으로 생각하도록 만든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원 : 우리는 북한의 경제가 발전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핵무기와 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병진노선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중앙정보부 부국장 출신인 데이빗 코헨 부르킹스 연구소 객원연구원은 현재 이행되고 있는 북한의 석탄수출 금지 및 세컨더리 보이콧, 즉 3자 제재 등 유엔 및 미국의 대북제재가 북한에게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대북제재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한이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압박하는 기능이며, 이로 인한 결과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빗 코헷 연구원: 제재가 효과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문제해결은 금방 이뤄지지 않습니다.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걸립니다. 이란의 경우처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