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5차 핵실험’ 자제 촉구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6.07.18
fourth_test_b 지난 1월 7일 북한의 4차 '수소탄' 핵실험이 확인됨에 따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 박종찬 지진화산감시과장(오른쪽)과 분석관들이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인근에서 파생된 인공지진 관련 자료를 놓고 정밀분석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활동이 최근 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의 게리 로스 대변인은 18일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구체적인 정보 사안에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삼가고 국제의무를 준수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동맹국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our allies in the face of these threats remains ironclad.)

미국 국무부 측도 국방부와 같은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역시 정보 사안 관련 문의에는 답하지 않겠다면서 북한이 국제의무와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근 핵실험장 주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내보이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 양국의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또는 최근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인권유린 책임자로 제재한 데 대한 반감을 바탕으로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조나단 폴락 박사의 말입니다.

폴락 박사: 북한 핵실험장의 활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불행하게도 실제 북한이 이를 강행할 때까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한편 최근 한국 내 사드 배치 결정에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고 있어 대북 제재의 국제 공조가 와해되거나 약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해 다시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동참을 이끌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폴락 박사는 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과 중국 간에 마찰이 생길 순 있지만 이것이 바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이나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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