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무력으로 북한 파괴 않을 것”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6.04.26
obama_cbs_nk_b 26일 오전 미국 CBS방송에 출연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CBS 웹사이트 캡쳐

앵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무력을 통해 북한을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오전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북한을 상당한 도전(massive challenge)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이 기괴하고(erratic enough) 그 지도자 김정은도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국민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을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압도적 군사력으로 북한을 괴멸시킬 수 있지만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 또 예상되는 엄청난 인명피해 등을 고려하면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순 없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미국은 무력을 통해 충분히 북한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인도주의적 희생은 차치하더라도 북한은 미국의 필수적 동맹국인 한국과 인접해 있습니다.

따라서 공격적 성격보다는 미사일 방어망 등 방어적 성격의 군비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북한이 야기하고 있는 위협을 비교적 낮은 수준(relatively low-level threats)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한편 적어도 북한의 위협을 막을 수 있는 방어벽(shield)을 설치하려 한다는 게 오바마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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