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날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낮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다 방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착 직후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또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을 찾아 전통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4시경 청와대에서 한 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북한 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핵과 미사일을 앞세운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오바마 대통령과 저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며, 양국 간 공조체제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 북한에 대해서도 양국은 의견을 같이합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우리가 잘 대처할 것이며, 핵을 가진 북한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에서 제시한 한반도 통일 계획을 지지했습니다.
또한 두 정상은 북한 당국의 주민에 대한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인권침해에 대해 추궁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저와 오바마 대통령은 동북아지역의 긴장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같이 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방한 이틀째인 26일에는 두 정상이 나란히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합니다.
양국 정상이 함께 한미연합사를 찾는 것은 1978년 한미연합사가 창설된 이래 처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다음 순방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