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전 유엔대사 “북 도발 멈춰야”

LA-유지승 xallsl@rfa.org
2017.02.16
OHJOON_MIssile_LA_b 오준 전 유엔 한국 대사가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RFA PHOTO/ 유지승

앵커: 오준 전 유엔주재 한국대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강연회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라고 말해 화제가 됐던 오준 전 유엔주재 한국대사가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오준 대사는 국제정세와 남북 현안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지난 12일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은 미국의 정치 교체 시기인 현 시점에서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준 전 유엔대사: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은 매우 부적절한 도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안보리에 제재를 받고 있고 여러 가지로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시점에서 타이밍도 아주 좋지 않고, (북한이 신중한 태도를 취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오준 전 대사는 북한 제재와 관련해 전세계가 이를 철저히 이행하고 이를 통해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오준 전 유엔대사: 북한에 대한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북한이 태도를 바꿀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준 전 대사는, 미국에 새로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힌 만큼 북한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고 대화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준 전 유엔대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표명함과 동시에 대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향후 미북 관계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준 전 대사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관련해서도 유엔이 인권 결의안 등을 채택하는 등 중요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 제재 등 계속 북한을 압박하는 것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준 전 대사 초청 강연회를 주최한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은 현 국제 정세와 남북 현안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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