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미 하원의장 “김정은 정권 대가 치러야”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7.07.28
paul_ryan_b 폴 라이언 미 연방 하원의장.
AFP Photo

앵커: 북한이 28일 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한 데 대해 미국 의회는 일제히 북한을 강력 성토하면서 김정은 정권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폴 라이언 (공화∙위스콘신) 하원의장은 2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성명을 내고  북한을 ‘국제적 위협(global menace)’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북한의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은 미국 안보에 명백하고 즉각적인 위험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하원이 이번 주 초 대북제재안에 초당적인 지지를 보낸 배경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확장된 대북제재안이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능력을 없애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리 가드너 (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도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북한의 도발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북한의 김정은이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미국과 우방국을 위협하고 국제사회의 제재에 계속 저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명확하다며 ‘이런 도발 행위에 대해 참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대한 경제적 봉쇄와 그 조력자를 처벌하기 위한 초당적 법안을 대표 발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국 책임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의 대외무역의 90%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김정은 정권 껴안기에 나서면서 북한이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는 겁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최고의 압박 정책을 완전히 이행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행정부가 ‘평양의 미치광이(the madman in Pyongyang)’를 중단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을 비난하는 국제사회의 규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엄중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한밤에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에 낙하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해당 지역을 지나던 항공기나 선박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항공기와 선박 안전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우려스런 행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입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엄중한 항의와 함께 북한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여러 차례 결의를 통해 제시한 국제적 의무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대외관계청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이 역내는 물론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추가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내달 필리필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한국 등과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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