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친북단체, 북 평창참가 환영… 북 대남전략 확산 시도

도쿄-폴김 xallsl@rfa.org
2018.01.19
torino_snk_flag_b 사진은 2006년 열린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대화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 친북단체들은 환영 입장 표명과 함께 응원단 구성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는 유화분위기를 틈탄 북한의 대남전략 확산 시도라고 우려합니다.

일본 도쿄에서 폴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근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는 모습을 보이자 일본 내 친북단체인 재일 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은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하며 제2의 ‘6.15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반겼습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친북매체인 조선신보도 18일 조선중앙통신발로1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의 합의 사항에 대해 즉각 논평을 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통일진흥원 전임교수로 재직중인 고영철 탁구쇼구대학 연구원은 북한이 새해 들어 대화노선으로 급선회한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제재압력과 미국의 군사적 압력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고 연구원은 한통련의 남북합의 지지성명에 ‘한미군사훈련 중단’ 촉구 등 북한의 주장과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고 연구원은 일본 내 친북단체들이 성명에서 올림픽 기간 중 연기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4월에 재개할 가능성을 지적했다면서,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를 도구로 “한반도 전쟁위기를 높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중지를 요구하는 동시에 이번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한다”는 주장을 하려는 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내 주요 일간지와 매체들은 남북회담 초반의 경우는 주로 위안부 문제나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불참 등의 내용을 주로 다루었지만 최근 들어 시시각각 남북회담의 진행 여부를 속보로 보내는 모습입니다.

도쿄의 일본인과 한인들은 이번 남북회담에 관한 뉴스와 논평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주요 방송들도 새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일본 전문가들의 진단을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노동신문과 조선신보를 비롯한 북한의 대남 및 일본 내 친북기관들이 예전과 다르게 남북상황에 대한 발빠른 성명발표와 기사보도를 하는 모습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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