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평화적 남북통일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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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일 한국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되는 남북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방송된 한국 KBS방송과의 회견에서 러시아는 남북한의 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통일 과정은 반드시 평화적이어야 하며 남북한 양측의 이익이 모두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러시아는 당연히 남북한의 통일을 위한 노력을 지지합니다. 통일은 당연한 과정입니다. 그러나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양측의 이익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만약 한반도가 통일된다면 현재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비롯되는 한계가 극복돼 러시아와 한국은 새로운 차원의 협력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라시아를 하나로 연결하는 한반도종단철도와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 철도의 연결 사업 등이 더 쉽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지난 7일 모스크바 대통령 관저에서 KBS방송과의 회견에 응한 푸틴 대통령은 이어 정체 상황에 있는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 참여국들의 실망을 이해한다면서도 유일한 해법이 6자회담임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남북한 양측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6자회담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체돼 있는 6자회담의 재개입니다...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회담이 당사국 모두에게 중요하다는 인식과 선의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안보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북한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요구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