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는 차기 미 정부 최우선 과제”

LA-유지승 xallsl@rfa.org
2016.10.14
RAND_seminar_b 지난 11일 랜드연구소에서 열린 한미관계 토론회.
RFA PHOTO/ 유지승

앵커: 미국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대북 전문가들이 주장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관계를 조명하는 토론회가 지난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산타모니카의 랜드연구소에서 열렸습니다. 한미관계 조명 토론회에서 가장 주목되고 오랜 시간 진행됐던 부분은 북한 문제입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중단할 수 있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가 우선시 되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북한의 핵무장 우려에 대해 주변국들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는 북한의 핵포기를 주장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의미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랜드 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 연구원 입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선임연구원: 한국과 일본이 핵 무장을 하면 지금까지의 국제사회 핵무기 확산 방지 노력 의미가 사라지게 됩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의 북한전문 연구소인 세종연구소 양은철 교수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충분한 군사력으로 북한을 견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한 대북제재 강화를 통해 대북정책을 보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미 양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브루스 벡톨 안젤로 주립대학 군사전문 교수 입니다.

브루스 벡톨 안젤로대학교수: 북한은 더 큰 핵실험을 감행하거나,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3단 미사일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벡톨 교수는 미국의 새로운 정권은 더 강력한, 북한 정권이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도발을 포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한미 양국 북한 전문가들의 한미관계 토론회는 북한에 제재를 강화해 스스로 핵무기 개발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도발을 중단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스스로 고립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북한이 빨리 인지하고, 대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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