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국방위 검열단 억지 주장”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4.03.27

앵커: 천안함 침몰 4주기를 맞아 북한이 “천안함 사건은 남측의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한국의 국방부는 “남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 어느덧 4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북 간의 책임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6일 ‘국방위원회 검열단 비망록’을 발표하면서 “천안함 사건은 특대형 모략극”이라며 “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북측 국방위 검열단을 수용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의 국방부는 27일 오전 정례회견을 통해 “북한은 과거와 동일하게 자신의 소행임을 부인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이미 민군합동조사단에는 우리 한국의 전문가뿐 아니라 해외의 전문가들까지 들어와서 다 객관적으로 조사가 끝난 겁니다. 그래서 다시 조사할 이유가 없고..

또 천안함 사건을 더 이상 남북관계의 장애물로 방치해선 안 된다는 북측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먼저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시인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책임 있는 조치도 촉구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한편 천안함 침몰 4주기를 맞아 한국에서는 지난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열린 대전현충원 추모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부처 장관과 군 주요인사,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 천안함 피격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의 안보 태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굳건한 결의를 다져야 합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국군 장병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