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공동성명 실천적 행동 촉구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4.07.03
joint_statement_305 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7.4남북공동성명 42주년 남북관계개선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RFA PHOTO/ 노재완

앵커: 7·4남북공동성명 42주년을 하루 앞둔 3일, 통일운동 단체와 남북경협에 종사했던 기업인들이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이 열린 광화문 광장을 노재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7·4정신 계승하여 남북관계 개선하라, 개선하라~”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 통일운동 단체와 남북경제협력에 종사했던 기업인들이 구호를 외치며 남북관계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7·4남북공동성명 42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이들이 함께한 겁니다.

유동호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자주와 평화, 민족대단결의 선구자로서 분단의 비극을 종식시키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이들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우산을 든 채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한편에서는 현수막과 구호판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먼저 남북 당국을 향해 외쳤습니다.

이현정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부장: 1972년 남북 7·4공동성명 42돌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각계 평화통일 단체들이 이곳에서 남북 당국이 실천적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들은 또 긴급제안을 담은 참가단체 명의의 성명서에서 개성공업지구 활성화와 금강산관광 살리기, 국제사회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등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천명한 ‘통일대박론’을 거론하며, 북한 당국의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통일단체 관계자: 북한 역시 독일 드레스덴 제안의 긍정적인 요소들을 적극 검토하고 수용하는 등 교류협력 재개와 신뢰회복을 위해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그동안 남북 당국이 합의했던 내용을 담아 즉석에서 한반도기를 만들었습니다.

4조각이 하나로 합쳐져 한반도기가 완성됐습니다.

현장음: “2007년 10·4공동선언부터 입장하겠습니다. 다음은 2000년 6·15공동선언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가 나옵니다.”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지도 어느덧 40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사회주의 종주국인 소련이 붕괴되고 중국이 개방됐지만, 남북은 여전히 냉전 시기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하나 된 목소리가 남북한 화합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