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높이는 행위 중단돼야”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4.07.02

앵커: 북한이 지난 6월 30일에 이어 사흘만인 2일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주일 사이에 벌써 세 번째 미사일 발사입니다.

북한은 2일에도 오전 6시 50분과 8시쯤 동해상으로 각각 1발씩 2발의 탄도 마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번 발사체는 지난달 26일 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신형 300mm 방사포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남한 당국은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미사일 발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남북 간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는 그런 행위는 중단되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남북관계나 대외관계 차원에서 검토 끝에 발사하는 것 같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연관되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또한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가 “사전에 계획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미사일 시험발사는 물론 그냥 단기간 내에 발사할 수 있지만, 북한이 성능개량이나 여러 가지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본다면 사전에 그런 것을 기획해야 되고, 또 기상이나 이런 것을 다 관측해야 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된 발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북한 국방위원회의 특별제안을 남한 당국이 거부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국방위원회 특별제안을 통해 7월 4일 0시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 행위와 심리전을 전면 중지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남한 당국은 “진정성이 결여됐다”며 북측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7월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 후 북한보다 남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이 처음이며 매우 이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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