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닐런 “북 정권생존 위협할 제재 필요”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6.05.12
tom_donilon_b 미국의 톰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2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미 상원

앵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북한 김정은 정권의 생존을 위협할 수준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미국 전직 고위 관리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톰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을 미국이 직면한 동아시아 지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북한이 가장 심각한 핵확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1기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그는 이날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북한 정권의 생존을 위협할 수준의 대북 제재를 적극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닐런 전 보좌관: 북한 정권이 생존에 위협을 느껴 협상에 나서도록 만들 수준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합니다.

도닐런 전 보좌관은 미국이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던 배경은 이란 정권이 제재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사드(THAAD),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 확장해야 하고 미국 의회도 행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닐런 전 보좌관은 이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된 한반도 관련 목표를 지지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미래에 대한 중국과의 심도 깊은 대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미국의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도 북한의 핵문제가 미국에 심각한 안보 위협임을 중국에 확실히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만일 미국 행정부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제재를 도모할 때 의회는 이에 신속히 반응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최근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후보의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독자 핵무장론과 관련해 베이커 전 장관은 역내 불안정을 가중시킨다며 분명한 반대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베이커 전 장관: 핵무기 보유국이 늘어날수록 전 세계는 더 불안해 질 것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