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 새 대북제재 결의는 “매우 작은 걸음”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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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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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가 “매우 작은 걸음”에 불과하다며 더 강력한 북핵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미국을 방문한 나지브 라자프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을 시작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번 제재 결의는) 그저 또 다른 작은 걸음이고 대수롭지 않다고 봅니다…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엔 안보리에서) 15대0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매우 잘된 일입니다. (We think it's just another very small step, not a big deal. ... I don't know if it has any impact, but certainly it was nice to get 15-to-nothing vote.)

그러면서 이번 제재 조치들은 앞으로 궁극적으로 일어나야만 할 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But those sanctions are nothing compared to what ultimately will have to happen.)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앞으로 어떤 추가조치를 취할 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겠지만 북핵 문제를 다루기 위해 더 강력한 대응책이 강구될 것이란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으로 북한과 거래를 끊겠다는 말레이시아 측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의 궁극적 목표는 ‘비핵화된 한반도’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작은 걸음(small step)’들을 계속 밟아나갈 것이며, 또 이번 제재 결의에 찬성한 안보리 이사국들도 모두 적극 협력해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해야만 한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만일 중국이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대중 경제제재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유엔 제재에 따르지 않는다면 중국이 미국과 국제 달러화 체제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We will put additional sanctions on them and prevent them from accessing the U.S. and international dollar system.)

앞서 므누신 장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겠다며 사실상 중국에 대한 제재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을 직접 제재 대상으로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하게 되면 제19차 당 대회를 마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룰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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