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82% “통일 필요”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5.12.08

앵커: 한국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통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실시한 통일 의식 조사 결과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령 자문기관인 민주평통이 8일 통일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남한 국민이 82.1%로 나왔습니다.

민주평통의 통일의식 조사는 거의 해마다 이뤄지고 있습니다.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은 올해는 3번이나 실시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80.4%로 조사됐으며 3월에도 78%로 조사돼 통일의 공감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3년 10월에는 71.8%가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일부에선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뒤 통일준비위원회가 조직되고, 관련해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면서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광인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하나로 직결되는 모습인 것 같고요.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북한의 상황이 워낙 좋지 않으니까 북한 체제가 멀리 못 갈 거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는 통일이 막연한 이상이 아니라 우리 눈앞에 다가온 현실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서 향후 남북관계에 관한 전망은 어두웠습니다. 응답자의 42.7%만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민주평통의 이번 통일의식 조사는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만 19세 이상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한편, 민주평통은 이날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통일·대북정책 추진에 관한 정책 건의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박찬봉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민주평통은 보고서에서 남북대화 정례화와 제도화 적극 모색, 5.24 조치와 관련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 촉구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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