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반도 통일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열린 토론회여서 뜨거운 토론회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반도 통일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이 벌어진 이후 첫 토론회였던 만큼 30여명의 참가자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제제재를 주장하는 참석자들은 더욱 강력한 제재로 북한이 스스로 손을 들도록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공통된 의견은 무조건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강종일 정치학 박사는 현재 북한의 핵실험으로 신뢰가 추락했으니 북한이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신뢰를 회복한 후에 통일을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강종일 정치학박사 :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남북의 신뢰가 완전히 회복된 다음에 평화관계 체제를 유지하면서 통일을 지향하자는 방법도 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몇몇 인사들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라며 북한의 조선중앙TV 등에서 핵과 관련한 선전을 암암리에 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수소탄은 물론 핵실험에도 실패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낸 참석자도 있었습니다.
또 한 참석자는 한미동맹이 굳건한 만큼, 중국도 북한과 동맹을 강화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과 북한의 대화 채널도 만들어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통일 토론회에 참석한 전 통일연구원 원장 곽태환 박사는 북한이 스스로 대화 분위기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강경 제재보다는 보다 부드러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장 : (북한에 대해)강경 제재 보다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북한 스스로가 포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책 전환을 해서 대화를 통해서 북한을 설득하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도록 중단시키고 동결시키고 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열띤 토론과 질문,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모두 같은 주제, 한반도 평화통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한 진지하고 열띤 토론회 였습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염원은 태평양 건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간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