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규탄 의장성명 만장일치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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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하루 만에 신속히 이를 강력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뉴욕 현지시간 29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안보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대북 제재결의 2371호가 채택된 지 한 달도 안돼서 이뤄진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이날 성명은 새로운 제재 부과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대신 기존 제재에 대한 회원국들의 엄격한 이행을 강조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충격적인(outrageous)" 행동을 비판하며 이같은 도발을 즉시 멈출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과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고, 완전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유엔 회원국들에는 대북 결의를 더욱 엄격히 준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안보리는 앞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추가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벳쇼 고로 유엔주재 일본 대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가 다음 대응 단계를 이제 막 시작했으며, 결과를 예측할 순 없지만 의장성명에 이어 추가적인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회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남았는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뭔가 중대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주재 영국대사도 "유엔 안보리가 추가 대북제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안보리가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로는 원유 금수 조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이날 회의에서 원유 수출 금지를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회의는 미국, 한국, 일본 3국의 공동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관례대로 성명 채택은 미국의 주도로 이뤄졌습니다.

의장성명은 언론성명보다 한 단계 격이 높은 대응 방식입니다.

그만큼 국제사회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