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베트남, “언론 교류 협력 확대”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3.09.27

앵커: 북한 외무성 관리들이 베트남, 즉 윁남 정부 초청으로 베트남을 방문중입니다. 양국 간 언론 보도 분야 교류, 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외무성의 정동학 공보 담당 국장이 이끄는 실무 대표단이 지난 25일부터 베트남을 방문중이라고 국영 베트남통신(VNA)이 지난 26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베트남 외교부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북한 외무성 대표단의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언론 보도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특히 베트남통신 측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교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추진중이라고 밝혀 양국 국영 통신사간 협력 확대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베트남통신의 응우웬 둡 로이 편집국장은 26일 하노이에서 북한 외무성의 공보 담당 관리들과 만나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로이 국장은 베트남통신이 조선중앙통신과 뉴스와 기자 상호 교환, 교류에 나설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길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베트남에서 북한 뉴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북한 외무성이 양국 국영 통신사 간 업무 제휴가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대표단 단장인 정동학 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이 외국 언론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베트남통신과 유대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정 국장은 두 통신사가 대표단 교환은 물론 친선 방문을 확대해 북한과 베트남 양국 간 친선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했습니다.

그는 조선중앙통신의 외국 언론사와 협력 확대는 북한과 관련한 정보를 외국에 정확히 알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베트남 국영 통신사인 베트남통신 간 업무 제휴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커 주목됩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 AP통신에 평양 종합지국 개설을 허가했고 영국 로이터통신과도 영상송출 협약을 맺는 등 해외 언론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이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 이어 동남아 특히 베트남 언론사를 협력 상대로 고려중인 점은 최근 뚜렷해지고 있는 ‘동남아 껴안기’를 반영한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북한의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해온 경제 학술지인 ‘경제연구’ 최근호는 동남아 국가와 경제협력 확대를 주문하는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는 북한의 외교 다변화 노력에 주목했습니다.

김용현 교수: 북한이 외교적으로 몰리는 과정에서 우호적인 국가를 확보하려는 취지도 담겨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표단의 베트남 방문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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