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협의 6일 재개”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5.07.03

앵커: 남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관련 사전접촉이 오는 6일 재개됩니다. 이번엔 구체적인 방북 일정이 잡힐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오는 6일 개성에서 다시 진행됩니다. 지난 2일 김대중평화센터 측이 먼저 개성에서 만나자고 통지했고, 북측이 3일 응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7월 6일 월요일에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이희호 여사 방북 관련한 협의를 하기 위한 추가 실무접촉을 개성에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접촉에서도 남측에서는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가 북측에서는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나섭니다. 지난 6월 30일 1차 접촉에서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7월 중 방북을 원한다”고 밝혔고, 북측은 “상부에 보고한 뒤 다시 연락을 주겠다”며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희호 여사의 방북 관련 사전 접촉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협의인 만큼, 방북 자체엔 이견이 없었다는 게 김성재 이사의 설명입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작년 11월 21일 원동연 부위원장을 만나서 여사님의 모든 일정과 관계된 협의들을 했는데요. 그때 합의된 내용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습니다. 즉, 육로 방문을 하고 그다음에 백화원 초대소에 유숙하시고 평양에 산원어린이보육원에 방문하시는 것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김 이사는 3일 열린 회견에서 “지난 접촉 때 북측이 상부에 보고한 뒤 다시 만나자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여사와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이 여사를 친서로 초청했기 때문에 미뤄 짐작한다”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북측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광인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 (북한이) 맞이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뜻이죠. 예를 들면 김정은과의 면담 일정이라든지 또는 이 여사께서 남북관계에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할 텐데 그렇다면 북한도 나름대로 대비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준비가 덜 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한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작년 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추진됐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앞서 지난 4월 이 여사의 방북을 추진했지만, 당시엔 북측 사정으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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