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 출산율 남한보다 높아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08-08-19
북한의 인구 2350만 명 중 33%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고 북한 여성 140명 중 한 명 꼴로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사망할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미국의 민간단체 인구참조국(Population Reference Bureau)의 '2008 세계인구통계' 가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구참조국은 19일 발표한 올해 세계인구통계 자료
(2008 World Population Data Sheet)에서
북한의 인구는 2008년 중반 현재 2350만 명이며,
북한 여성들은 평균 2명의 자녀를 낳아
북한의 인구증가율은 0.9%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140명 중 한명 꼴로
사망할 위험에 처하고 있어 남한이나 일본 등 주변국 여성들보다
더 많은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인구참조국은 지적했습니다.
이번 통계자료 작성을 주도한 인구참조국의 인구통계전문가
칼 하브(Carl Haub) 선임연구원의 말입니다.
iHaub: 그리 좋은 편이 아니지만 북한이 최악의 상황은 아닙니다.
일본 등과 비교해서는 크게 떨어지지만 임산부 20여명 중 한명 꼴로
위험에 처하는 아프리카 나라 등 개발도상국보다는 상황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은 이 부분에서 개선될 필요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 일본은 임산부 11600명 중 한 사람이 출산과정에서
사망할 위험에 처하고, 남한 같은 경우는 6100명 중 한 사람,
중국도 임산부 1300명 중 한 명만이 임신과 출산과 관련돼
사망할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인구참조국은 밝히고 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 중 33%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는데 일본과 남한은 주민 2.5% 미만이 영양부족,
중국은 12% 정도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구참조국의 하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열악한 의료시설 때문에
북한 임산부의 출산 관련 위험이 주변국보다 높다는 추정이 가능하며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이 북한 주민들의 영양부족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평균 수명은 71세로 남한 주민의 평균 수명 79세,
또 일본 주민의 평균 수명 82세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중국 주민의 평균 수명 73세보다도 낮은 수치였습니다.
인구참조국은 또 북한 인구가 2025년경에는 2580만,
2050년경에는 264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인구참조국의 하브 선임연구원은 북한 관련 자료는
북한 당국과 북한 주재 유엔 기관, 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입수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 당국은 관련 자료 제공에 협조적인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인구참조국(PRB)은 민간단체와 정부기관 등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지난 1962년부터 전 세계 인구통계를 조사해
매년 발표해 왔습니다.
북한은 유엔 인구활동기금(UNFPA)과 함께
오는 10월, 14만 명의 조사 요원을 투입해 보름에 걸쳐
북한 전역의 정확한 인구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