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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의회에서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일레나 로스-레티넌 의원이 북한과 협상 대신 제재 강화에 나서고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하라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차기 미국 의회에서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레나 로스-레티넌 의원이 10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핵 개발 강화 등을 통해 호전적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로스-레티넌 의원의 이날 발언은 지난 2일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함으로써 하원 외교위원장 선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뒤 나온 첫 북한 관련 공식 반응입니다.
그는 대북 협상을 끝없이 이어지기만 하는 실패한 전략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에 협상 대신 대북 압박을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G20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효과적인 유엔 안보리 제재를 북한에 새로 가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다른 책임있는 나라들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며 그 첫 단계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제시했습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이어 북한이 미국인과 미국의 동맹국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가기 전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기위한 강력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스-레티넌 의원의 이날 성명은 북한이 유엔 제재 중에도 이란과 시리아, 버마 등에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등을 확산해왔다는 유엔 보고서의 공개에 맞춰 나왔습니다.
앞서 로스-레티넌 의원실은 내년 초 미국 의회가 개원하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을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