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권투선수 태국서 세계타이틀 도전 ‘판정패’
방콕-이동준 xallsl@rfa.org
2008-07-24
남한에서는 이제 인기가 시들해진
권투가 북한에서는 아직도 인기있는
운동 경기로 알려져 있는데요.
북한에서 인기있는 권투가
6년 만에 해외 원정에 나서
북한 권투의 저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이동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WBC 즉, 세계복싱협회 밴텀급 챔피언인
태국의 칫파나타나 선수와 도전자 북한의 김혁준 선수간 권투경기가
24일 오후 방콕에 있는 야외권투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이 경기에서
챔피언인 태국 선수의 부상으로
7회전까지의 점수로 승부를 결정해
심판 3명의 전원일치로 북한의 김혁준 선수가 판정패 당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북한의 김혁준 선수는
3회전에서 세계 챔피언인 태국선수를
일방적으로 몰아 붙여 KO 직전까지 가는 유리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지만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24일 경기에 앞서
앞서 이달 중순에는
북한의 프로 권투 선수 김이현이
PABA, 즉 범아시아복싱협회 플라이급 챔피언인 라타노폴과
11회 챔피언 쟁탈전을 치룬 이후,
북한 여자 권투선수 박영화도
같은 날 여자 수퍼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지만
이들 북한 남녀 권투 선수들은
모두 태국 선수에 패했습니다.
경기에 앞서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를 가진
태국권투연맹 ‘위랏 아치라가타나원’ 회장은
북한의 권투에 대해선 잘 알 수 없으나
북한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경기를 치루는 것에 대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북한과 많은 권투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태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아마추어 권투선수대회인
태국 국왕배 즉 킹스컵 대회에 권투선수들을 출전시켜 왔으나,
권투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 선수들이
태국으로 진출해 경기를 치른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북한은 1992년 프로권투협회를 설립했고,
1995년에 세계권투연맹에,
1997년엔 국제권투연맹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아시아복싱협회 페더급 챔피언을 배출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아직까지
남자 프로권투 세계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지만,
김광옥 , 유명옥 , 최은순 선수 등
3명의 여자 프로권투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