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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10일 북한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포 사격을 가한데 대해 북한의 자제를 거듭 촉구하면서 미국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남북한 간 포격은 끝난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는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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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and
) Our understanding is that this exchange of fire has now ended. That's a good thing. We call on the DPRK to exercise restraint.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이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진전을 원한다면서 북한이 남북대화를 진전시키려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북한의 포격이 최근 대화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만일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대응을 원한다면 먼저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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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and
) We're looking for them to take positive steps if they want positive response from us or from the South.
눌런드 대변인은 거듭 이번 포사격 사건은 종료됐다면서 이제는 현안으로 돌아가 북한은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핵시설을 사찰단에 공개하는 등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날 국무부 고위 관리도 기자들과 만나 “남북한 간 포격은 분명히 위험한 일”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상황이 끝났고 인명피해가 나지 않은 데 대해 다행스럽게(glad)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10일 낮 북한군은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 포 사격을 한 데 이어 저녁에 또다시 포격을 가해 한국군도 포격으로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포격으로 남북 간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 군 당국자는 10일 서해에서 포 사격은 없었다면서 남한 측이 황해남도 일대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발파작업을 포 사격으로 오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