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예술인, 중 예술인 양성소서 강의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4.03.13

앵커: 북한과 인접한 중국 지린성 룽징에 북한 예술인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전문 예술인 양성소가 들어섰습니다. 북한 예술단의 중국 순회 공연에 이어 예술 강습까지 양국 간 문화, 예술 분야 교류가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시에 ‘북중(중조) 친선 예술인재 양성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고 흑룡강신문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달 27일 룽징시 문화관 내에 개설된 이 중국 예술인 양성소는 북한의 전문 예술인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룽징시는 북한의 내각 문화성 산하 대외예술교류기관인 조선예술교류협회를 통해 1차로 성악, 피아노, 가야금, 춤 등 분야별 전문가 4명을 강사로 초빙했습니다.

오는 5월 말까지 역시 조선예술교류협회 소속 북한 예술인 13명이 추가로 초빙돼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입니다.

북한 예술인 강사들은 매주 두 차례 이상 정기 강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북중 양 측은 앞으로 10년 동안 센터를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해 이번 강습이 장기 협력 사업으로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룽징시 측은 조선족 문화의 발원지에 민족예술을 위주로 한 문화예술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며 북중 양국 간 친선 강화에도 이바지 할 것로 기대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북한의 피바다가극단이 새 가극 ‘천지신화’를 통해 중국 지린성 옌볜에서 상설 공연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매체 보도 (녹취): ‘천지신화’는 조선 피바다가무단 47명 무용수가 1년 반이란 시간을 들여 창작한 무용 모음곡으로서 가면무용, 도라지타령 등 민족 특색이 짙은 예술 형식으로 조선족의 생활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했습니다.

북중 양국 간 문화 교류가 북한 예술단의 중국 현지 공연에 이어 중국 내 문화 예술인 공동 양성으로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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