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엘리트, 지메일•페북 자유롭게 이용”

워싱턴-이경하 leekh@rfa.org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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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 쑥섬 위의 과학기술전당의 모습.
대동강 쑥섬 위의 과학기술전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세계 최악의 폐쇄된 국가인 북한에서도 소수 엘리트층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소재 보안 전문 업체 ‘레코디드 퓨처’(Recorded Future)가 25일 “북한의 소수 엘리트층도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전자우편을 확인하거나,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의 계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레코디드 퓨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와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엘리트층이 외부 세계로부터 고립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이 업체가 발표한 ‘북한의 통치 엘리트는 고립되어 있지 않다’(North Korea’s Ruling Elite Are Not Isolated)란 보고서에 실려있습니다.

또한 이 업체는 “북한 엘리트층이 인터넷 전자 상거래의 일종인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 알리바바 등을 통해 물건을 검색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레코디드 퓨처’는 북한 엘리트층은 대학교, 기업, 정부 또는 군 통신망을 통해 인터넷을 접속하고 있다며 이용자 중 65%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중국의 유쿠와 미국의 아이튠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 인터넷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을 주로 이용하였으며 중국과 미국의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와 ‘구글, ‘월드 오브 탱크즈’라는 온라인 게임도 많이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레코디드 퓨처’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북한의 소수 엘리트층이 인터넷 사용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가상 사설 연결망을 이용했지만, 아이패드 즉, 판형 컴퓨터 1대가 이메일 계정을 확인하거나 성인 자료를 검색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인도, 즉 인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네팔, 케냐, 모잠비크 등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시설과 단체가 있는 국가에서 인터넷을 우회적으로 접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북한 본토에서 해킹과 같은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이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북한 정권이 북한 본토가 아닌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우회적으로 악의적인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은 매우 위협적”이라며 “북한은 한국의 사드(THAAD),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에 대해 가장 경계심이 많아 이를 지원하는 기업, 언론들의 디도스 공격이나 랜섬웨어 공격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 활동을 벌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이 강력한 제재에도 불과하고 외부세계로부터 고립되어 있지 않다며 북한 본토에 대한 제재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러시아, 중국 등 다른 나라와 협조를 통해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4월1일부터 7월 6일까지 비영리 보안조사 단체인 팀 킴루(Team Cymru)가 북한, 중국, 러시아 서버에서서 수집한 북한 인터넷 접속 자료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북한의 인터넷 이용자 수치 등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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