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상 사진 실시간 공유”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4.11.19

앵커: 미국 최대의 통신사 AP의 전 아시아 사진부장이 다른 사진 작가 5명과 힘을 합해 인터넷 최대 사진 공유 사이트, 인스타그램에 매일 북한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비드 구텐펠더 (David Guttenfelder)AP 전 아시아 사진 부장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DPRK everyday’ 즉, ‘북한의 하루 하루’라는 제목으로 공간을 열고 자신을 포함해 사진작가 6명이 담은 북한의 사진들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구텐펠더 씨는 “북한에 자주 가는 사진 작가들과 ‘DPRK everyday’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그들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만 이들의 북한 사진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제작 동기를 밝혔습니다.

‘DPRK everyday’에 가 보면, 평양 지하철 역 앞에 설치된 커다란 스크린에서 조선중앙통신 뉴스를 지켜보는 북한 주민들, 평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위성에 대해 영어 수업을 하는 모습, 만봉대 공원에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기리기 위해 춤을 추고 있는 북한 주민 등 현재 총 99장의 사진을 올려놓고 북한의 이모저모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DPRK everyday’ 참가 사진작가 중 한명인 드류 켈리 씨는 ‘북한에서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한 사람 중 하나”라면서, ‘DPRK everyday’가 최근 북한 당국이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3G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한 덕분임을 강조했습니다. 비록 전문적이거나 뛰어난 보도성을 표방하지 않지만 외국 여행객이 북한에서 자유롭게 실시간으로 북한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올린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한편, 이 사진들을 보면 세계 각국의 네티즌이 이러한 북한의 모습들에 어떻게 느끼고 반응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뭔가 정말 북한에 여행 다녀온 친구의 사진을 보는 기분이다” “북한은 아직 고대의 도시 같다” 등의 반응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데이비드 구텐펠더 씨는 AP 전 아시아 사진 부장으로 2012년 AP 평양 사무소 개설 당시 북한에서 인터넷 사용을 가능케 하는 최신 휴대폰인,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된 첫 번째 사진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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