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접근 제한 지역 관광지로 개방”

앵커 : 북한 당국이 최근 들어 이제껏 외국인들의 방문이 제한되어 왔던 지역들을 관광지로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고려여행사는 13일 북한 당국이 이제껏 외국인들의 방문을 엄격히 제한해 왔던 ‘평성’ 지역을 개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평양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도시 평성에서 김일성 대학이 1952년 한국 전쟁 시 옮겨갔던 곳인 ‘백송 혁명 사적지’(Peaksung Revolutionary Site), 한국 전쟁에도 불구하고 파손되지 않고 잘 보존된 ‘안국 불사’ (Anguk Buddist Temple) 등 이 외국인에게 최초로 개방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은 평성 공장 (Pyaongsung Provisions Production Factory)에 직접 가 공장에서 신발이 제작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며,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과자를 맛보게 될 예정입니다.

고려여행사는 특히 지난해에도 꽤 다양한 도시들을 방문할 수 있었지만, 실상은 그곳의 호텔에서 잠을 자고 돌아오는 것 수준이었다며, 이번 북한 당국의 조치가 이례적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성의 ‘김정숙 고중등학교’와 ‘평성시관’ 등도 외국인에게 개방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학 맥주 공장도 곧 찾아 가볼 수 있다고 밝혀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한의 유명 관광 명소보다 일상 생활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는 점을 이 여행사는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여행사는 “최근 들어 불과 몇 달 간격으로 새로운 관광지가 개방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의 외국인 관광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른 북한관광전문여행사도 13일 자유아시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외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 북한 관광과 관련해 매우 많은 변화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더욱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가장 큰 외화 벌이 수단의 하나인 외국인 북한 관광으로 더 악화되어 가는 경제난을 어떻게든 이겨내려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