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 방미, 올 상반기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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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동안 139명의 북한 국적자가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북관계의 경색에도 불구하고, 북한 국적자의 방문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약50% 늘었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상반기 총 139명의 북한국적자가 미국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세계인의 미국 입출국 정보를 보유한 미국 국토안보부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상반기(89명)에 비해 50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기간 미국을 방문한 북한국적자가 미국 국무부로부터 발급받은 비자의 종류는 B1, B2, E1 그리고 F1으로 모두 관광과 학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비이민비자입니다.

미국을 방문한 북한국적자는 1월부터 3월까지가 75명으로, 4월부터 6월까지(64명)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올 상반기 미국을 방문한 북한 국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것은 미북관계의 경색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의 민간 교류가 활발해졌음을 보여줍니다.

지난 6월 초에는 북한의 조선태권도시범단 일행 17명이 미국 동부의 3개 주에서 시범공연을 하고 다녀갔으며, 6월 중순에는 조선중앙통신(KCNA) 대표단이 미국 AP통신의 평양 지국 개설에 대해 논의하고 갔습니다.

또 3월에는 12명의 북한 경제대표단이 자본주의를 배우러 미국을 방문했고, 2월에는 북한의 과학대표단이 미국의 과학자들을 만나 양국 간 학술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북한 국적자에게 발급하는 비자의 유효기간은 3개월부터 48개월까지로 다양합니다.

특히 북한 국적자가 민간교류 차원에서 미국을 방문할 때 주로 B1, B2 비자를 받게 되는데 이들의 유효기간은 3개월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