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평양서 첫 노르웨이 예술제”

0:00 / 0:00

노르웨이의 저명한 예술인들이 오는 5월 평양에서 처음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노르웨이 예술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노르웨이 예술가 모르텐 트라비크(Morten Traavik) 씨는 북한과의 문화 예술 교류를 통해 평화를 이루기를 바란다면서 오는 5월 노르웨이의 음악인, 미술가, 연기자 등 15명을 인솔하고 북한을 방문해 첫 노르웨이 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

트라비크 씨

: 노르웨이가 독립적인 헌법을 제정한 ‘헌법의 날’인 5월 17일을 맞아 북한에서 ‘노르웨이 예술제’를 열 계획입니다. 예술제는 노르웨이 최대 휴일인 이날 시작해 수일 간 계속될 겁니다. 저는 평화와 우정을 나누기 위해서 세계 어느 문화나 민족과도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I’m organizing a Norwegian Art and culture festival on May 17th this year. And May 17th is a very special day for us Norwegians, because it’s our national holiday. It’s our day of Independence. By far our biggest national holiday. I’m sympathizing with any kind of culture or people who want to reach out to the world and create peace and friendship.

5월 평양에서 열릴 노르웨이 예술제에 참가할 예술가들은 노르웨이에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알려진 인물이지만 더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트라비크 씨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노르웨이와 러시아 국경 인근의 키르케네스(Kirkenes)에서 열린 국제 문화예술축제에 북한 학생 5명과 아리랑 집단체조 감독 2명 등 11명을 초대해 화제가 된 인물입니다.

트라비크 씨는 지난1일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노르웨이 출신 음악그룹 ‘아하(a-ha)’의 1980년 대 인기곡 ‘테이크 온 미(Take On Me)’를 이 예술축제에 초대된 5명의 북한 학생이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는 동영상을 올려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14일 현재 130만 3천여 명이 이 동영상을 관람했는데, 많은 사람들은 북한 학생이 흥에 겨워 서양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북한이 더 이상 고립되지 않고 세계 속으로 나오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일부 노르웨이 주민들은 북한과의 문화 교류 사업을 추진하는 트라비크 씨에 대한 비난의 글을 인터넷 상에 올렸습니다. 금성학교 아코디언 연주자를 노르웨이로 초대한 트라비크 씨가 주민을 핍박하는 북한 정권에 대해 모를 만큼 순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난하는 글, 또는 이러한 사실을 보도한 노르웨이의 공영방송 TV2와 국영방송 NRK가 귀중한 국민의 세금을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데 낭비한다면서 노르웨이 사람으로서 당혹감을 금하지 못한다는 글 등입니다.

이와 관련해 트라비크 씨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민주주의의 한 요소로 필요하지만 자신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면서 단지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평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르웨이 수상의 아버지와 문화부 장관을 포함한 많은 노르웨이 사람들이 북한 학생들의 뛰어난 연주 실력과 음악을 즐기는 모습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From the Norwegian Minister of Culture who is now one of their big fans, and the father of Norwegian Prime Minister who is now one of their big fans, a lot of both high people and also ordinary people are very, very impressed by their technical skills and their joy of play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