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양지원 규모를 늘려 달라고 미국에 요구한 것에 대해 미국측은 이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의 식량수요와 분배감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측과의 협의를 논의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최근 미국에 대해 대북 영양지원 규모를 당초 24만톤보다 크게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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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눌런드/국무부 대변인
] “미국 정부는 대북식량지원의 수요 및 분배감시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측과의 협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지난 해 12월 말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대사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존 브라우스 부처장보가 베이징에서 북한 담당간부와 만났지만 수많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 이후로 뉴욕에 있는 통로를 이용해 북한측과의 협의를 시도했지만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많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미국이 북한측에 식량지원을 재개하려면 분배감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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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런드 대변인
] “미국이 제공하는 영양지원이 다른 용도로 쓰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길 희망합니다.”
한편 북한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추도기간이 끝나기 전인 지난 달 말 영양지원 규모를 당초 24톤에서 30톤 규모로 늘려 달라고 요구했으며 알곡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