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중, 북한 도발행위 억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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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즉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중국의 후진타오(호금도) 국가주석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도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7번째 가진 중국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북한이 도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비롯해 북한과 관계를 맺은 국가들은 북한이 한국과 그 주변 국가들에 대해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특히 한국과 관계 증진을 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에게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가시적인 방법으로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중국이 나서 설득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그러한 진정성을 보일 경우 미국도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음을 밝혔다고 백악관의 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은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핵보유국인 만큼 전 세계 핵무기 확산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Obama:

As two leading nuclear powers obviously we have a special obligation to deal with nuclear proliferation.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이날 서울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해 한국에서 복무 중인 미군 장병을 격려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 반해 북한은 변화를 거부하고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연히 생긴 일이 아니라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고 지난 3월 한국의 천안함을 공격하는 등 대결과 도발의 길을 걸어 온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Obama:

It is a direct result of the path that has been taken by North Korea- a path of confrontation and provocation; one that includes the pursuit of nuclear weapons and the attack on the Cheonan last March.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북한 주민들은 빈곤 대신 기회를 얻어 더 나은 삶을 살수 있다면서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한국과 같은 번영과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선택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