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D-2 북 올림픽 마라톤, 수영 전망

앵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12 하계올림픽’이 한반도 시간으로 28일 새벽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개막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들의 활약을 생생하게 전해 드리는 올림픽 특별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김진국 기자와 함께 런던올림픽 소식 알아봅니다.

( 앵커) 북한의 2012 런던 올림픽 첫 경기가 잠시 후 시작되죠?

(기자) 올림픽 개막식을 이틀 앞두고 있지만, 북한의 올림픽 경기는 오늘부터 입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단은 한반도 시각으로 26일 새벽 3시 45분부터 콜롬비아와 올림픽 8강 진출을 위한 조 예선 첫 경기를 합니다. 북한은 미국, 프랑스, 콜롬비아와 같은 조에 속했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도시는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의 가장 큰 도시인 글라스고입니다. 미국과 프랑스의 경기에 이어서 북한과 콜롬비아의 경기가 같은 장소에서 이어집니다. 글라스고에서 올림픽 여자 축구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북한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3일 기자회견에 참여한 북한 여자축구단의 신위건 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오전과 오후에 연습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잠 자거나 휴게실에서 탁구를 친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선수들이 관광과 물건사기에 나선 것과 비교된다는 기자의 말에 비가 많이 와서 외출하기 좋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 앵커) 북한의 8강 진출에 오늘 경기의 결과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12개 출전국이 4나라씩 3개조로 나눠서 진행하는 조별 예선의 결과로 준준결승에 진출할 여덟 나라가 결정됩니다. 조별 상위 1, 2위 나라와 3위 나라 중 승점이 높은 2개국이 8강에 오르게 되는 만큼, 첫 경기의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으면 그만큼 8강 진출에 유리합니다. 북한과 콜롬비아 모두 젊은 선수로 구성된 패기 넘치는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도 같습니다. 콜롬비아는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고 북한은 2008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지난 대회 경험이 있는 북한 선수들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장 정지를 받아 이번 대회 출전한 선수 모두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평가한 세계순위는 북한이 8위 콜롬비아가 28위로 북한이 앞서 있지만, 올림픽 첫 경기의 부담을 어느 나라가 먼저 떨치고 평상시의 모습으로 경기를 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콜롬비아에 주목할 선수는 공격수인 레이디 안드라드와 중앙연결수 요레이 린콘, 카르멘 로달레가 선수 입니다. 18살인 린콘 선수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여자월드컵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높였습니다.

북한의 공격은 중간연결 역할을 맡은 전명화 선수의 발끝에서 시작됩니다. 공격수인 리 예경, 김은향 선수도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 기대주들입니다. 여자 천리마 구단의 다음 경기는 한반도 시각으로 29일 새벽 3시45분에 프랑스와 그리고 역시 한반도 시각으로 8월1일 새벽 1시 15분에 미국과 맞붙습니다.

( 앵커)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여자축구를 비롯해서 북한 선수의 선전이 기대되는 역도와, 레슬링, 유도 등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별 전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 오늘은 어떤 종목입니까?

(기자)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과 수영의 물에 뛰어들기, 수중체조무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의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 앵커) 마라톤은 폐막식 직전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라는 상징성이 큰 종목인데요, 북한 선수들의 예상 성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마라톤의 거리인 42.195km가 결정된 올림픽이 1908년 런던올림픽입니다.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올해 42.195킬로미터의 최종 승자는 누가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북한은 마라톤에 남자 2명 여자 3명이 출전합니다. 한반도 시각으로 8월5일 저녁 7시에 시작하는 여자 마라톤에는 김금옥, 김미경, 전경희 선수가 출전하고 올림픽 마지막 날인 8월 12일 저녁 7시에 출발 총성이 울릴 남자마라톤에는 박성철, 김광혁 선수가 출전합니다. 남자는 10위 권, 그리고 여자 선수는 메달을 노릴 만하다고 한국육상연맹의 관계자가 평가했습니다.

(K072512JK-01) 김본순 육상연맹 국장: 북한 여자선수들은 저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전력 노출이 안됐기 때문에 성적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런던의 마라톤 코스 바닥은 한국처럼 아스팔트가 아닌 돌입니다. 그런 점이 북한 선수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육상연맹의 김 국장은 케냐나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선수들의 강세를 예상하면서 여자 마라톤에서는 일본 선수도 주목 할만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 수영 두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의 경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물에뛰어들기(다이빙)과 남자 1명, 여자 2명 그리고 수중체조무용(싱크로나이즈드)에 여자 2명 등 모두 5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3미터, 5미터, 7.5미터, 10미터의 디딤판에서 물에 뛰어드는 다이빙은 8개 금메달이 결려 있습니다. 북한은 남자 리현주 선수, 그리고 여자 김은향, 김진옥 선수가 10미터 종목에 출전합니다. 한국국가대표단의 조성원 코치는 한국과 북한의 수준이 비슷하다면서 10명의 선수가 진출하는 10위권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다이빙은 중국이 초강세입니다. 여자10미터 플랫폼 경기는 한반도 시각으로 8월 10일 새벽 3시에 시작되고 남자 10미터 플랫폼 경기는 한반도 시각으로 오는 8월 11일 새벽 3시에 열립니다.

수중체조무용은 올림픽 경기 중 유일하게 여자만 출전할 수 있는 ‘금남의 종목’입니다. 여자2인조와 단체전 등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북한은 여자2인조에 장향미, 김연희 선수가 출전합니다. 한국도 여자2인조에 출전합니다. 한국대표팀의 장윤경 코치는 북한의 출전 선수가 신예로 바뀌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당장 우수한 성적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072512JK-02) 장윤경 한국대표팀 코치: 북한에도 잘하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와 경쟁했었는데, 이번 대회는 신인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한국보다는 아래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한국 대표팀의 장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러시아의 절대 강자 위치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러시아 독주 속에 중국과 스페인이 은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과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수중체조무용의 여자2인조 경기는 한반도 시각으로 8월 6일 오전 11시에 열립니다.

(앵커)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김진국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