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동생 모란봉악단에서 활약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3.03.08
leesulhyang_305 유튜브(youtube)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있는 북한의 ‘2013년 신년 경축 공연 당을 따라 끝까지’의 공연에 나타난 리설주의 동생 리설향으로 보이는 여가수.
사진-유튜브 캡쳐

앵커: 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관장하는 것으로 전해진 북한 최고수준의 모란봉악단이 리설주의 친동생 리설향을 새 단원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참여하는 경축 연회가 있을 때마다 공연을 갖는 북한의 모란봉악단에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친동생 리설향이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설주가 직접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은 작년 가을 새 단원을 영입했는데 이때 리설향이 포함된 것입니다.

최근 이 같은 소식을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전한 평양주민 소식통은 유튜브(youtube)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있는 북한의 ‘2013년 신년 경축 공연 당을 따라 끝까지’의 공연 장면에서 미모의 여가수를 지목하며 “이 가수가 리설주 동생 리설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영상 속의 여성은 얼핏 보기에도 리설주와 많이 닮았습니다.

이 소식통은 “리설향은 평양의 최고 음악 인재양성소로 알려진 ‘김원균 음악대학’ 출신이며 악단의 여성중창단 가운데 중음(中音; 메조소프라노)을 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의 또 다른 주민은 “리설향에 대해 젊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언니보다 곱고(예쁘고) 노래도 더 잘한다’는 반응과 ‘그래도 언니보다는 미모나 노래실력이 조금 못한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리설향이 악단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언니의 후광으로 악단가수로 뽑혔을 것이라는 점에는 이론이 없지만, 그렇다고 미모나 노래실력이 다른 가수에 뒤지는 것은 아니어서 단원으로서의 자격시비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제1비서가 집권한 2012년 초에 조직된 것으로 작년 7월에 첫 번째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악단구성은 작년 가을에 새로운 단원으로 추가된 리설향을 포함한 7명의 가수와 약 10여 명의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원이 미모가 빼어난 20대 초반의 여성들로 대규모 악단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모란봉악단은 작년 7월 6일에 가진 시범 공연에서 그동안 북한의 공연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노출이 심한 파격적인 무대의상과 미국의 만화 캐릭터 미키마우스를 등장시켜 외부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당국은 과거 은하수악단에서 리설주가 활동하던 공연 장면이 담긴 씨디(CD)등은 모두 회수해버려 현재 리설주의 공연장면을 북한 내에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고 소식통들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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