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박근혜 대통령 당선 소식 빠르게 퍼져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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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소식이 북한 양강도 주민들속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양강도 보위부와 보안부가 이러한 소식이 입수된 경로를 찾느라 부산을 떨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씨가 당선되었다는 소식이 북한 양강도 주민들속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씨의 대통령 당선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부러움 절반, 두려움 절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게 사실이냐?”고 물으며 “여기 혜산(양강도 소재지) 장마당에서는 그러한 소문이 퍼져 보위원들과 보안원들까지 출동해 유포자 색출작업을 벌렸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2월 8일부터 22일까지를 김정일 사망 1년 추모기간으로 선포했으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경축하느라 추모분위기 조성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추모행사들이 진행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동안은 오후 4시부터 장마당을 개장했고 그 이후로는 다시 모든 것이 정상화 됐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 소식은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은 다음날인 20일 아침부터 장마당 앞에서 불법적으로 물건을 팔던 장사꾼들 속에서 이야기가 돌았고 장마당이 개장한 11시에는 삽시에 모든 장사꾼들에게 전파돼 큰 화제가 됐다는 것 입니다.

소식이 확산되자 장마당 담당 보안원(경찰)들과 보위원(국정원)들이 줄반장(줄 책임자)들을 불러내 아직 당국이 발표하지도 않은 소식이 어떻게 입수되었는지를 따지는가하면 더 이상 소문이 퍼지지 않게 장사꾼들을 단속 하도록 경고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한편 양강도의 대학생 소식통은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 소식이 “단순히 장마당을 통해 전해지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대학생들 속에서 그런 소식이 더 빠르게 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어 대학생들 사이에선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이 북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 가를 놓고 토론과 논쟁들도 있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박근혜씨의 대통령 당선 소식에 주민들 대부분은 “앞으로 한국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처럼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며 부러움을 내비치는가 하면 “혹시 박정희 때처럼 남북 간의 정세가 더 긴장해지는 것은 아닌가?”라며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